11월부터 카카오톡에서 챗GPT 사용 가능해질듯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11:5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채팅 탭에 챗GPT를 탑재하고 이용자가 앱을 끄지 않고 챗GP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챗GPT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일 열리는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개편 및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GPT가 카카오톡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구체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은 아직 미정으로,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안에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데 챗GPT 아이콘이 생길지, 샵 검색을 통해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게 될지 등 여러 가능성에 주목된다. 챗GPT는 유·무료 버전이 각각 있는데 카톡에서 어떤 사양이 접목될지도 관심사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와의 결합으로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와이즈앱·리테일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챗GPT의 MAU는 지난달 2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는 8월 국내에서 74만명이 신규로 설치했다. 카카오톡은 올해 2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491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오픈AI 카카오 전략적 제휴(표=김정훈 기자)
카카오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중심으로 카카오톡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챗지피티를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자체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등 AI 서비스 등 오픈AI와의 협업 프로덕트들은 오는 11월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톡과 챗GPT 결합은 예고됐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협업을 선언한 이후 오픈AI와 함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친구와 채팅 중에 챗GPT 검색 결과를 공유 받는 방식 등으로 챗GPT와 마주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카카오가 추구하는 ‘모두의 AI’ 비전을 녹여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모두의 AI는 카카오가 추구하는 AI 비전을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특정 사용자나 전문가만이 아닌, 전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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