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방송통신위원회 예산안에서 재난방송과 관련한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5일 2026년도 예산안(정부안)으로 총 2373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전한 방송미디어통신 환경 조성에 178억 원△활력있는 방송미디어통신 생태계 구축에 398억 원△방송미디어통신 이용자 보호 강화에 45억 원 등을 편성했다.

특히 재난방송 관련 예산 지원을 강화했다. 방송 분야 재난 관리 지원 사업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35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재난방송 운영지원 사업 예산은 32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3% 늘었다.

방통위는 "터널 등 재난방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 사업에 33억 원을 편성하고, 신속한 재난방송 송출과 운영을 위해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 지원 및 재난상황실 운영 등에 33억 원을 편성해 국민 안전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불법스팸 대응 예산은 1억 원 증액한 33억 400만 원으로 편성됐다. 도박·마약·성매매 등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 온라인 관계망(SNS) 모니터링 예산은 10억 원, 디지털 구독형서비스 불법음란정보 모니터링 예산은 6억 원 규모로 신설했다.

활력있는 방송미디어통신 생태계 구축 예산 398억 원 중 50억 원은 지역 및 중소 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성됐다. 전년 대비 5억 원 증액됐다. EBS 프로그램 제작 지원 예산은 310억 8300만 원으로10억 1900만 원 늘었다.

이용자 보호 강화와 관련해선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예산은 1억 4500만 원 증가한 3억 4700만 원으로 편성됐다. 방통위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으로 분쟁조정 신청이 급증해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도 방통위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방통위는 "정책 수혜자를 위한 이번 정부 예산안이 편성 취지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심의 과정에 적극 대응해 국정과제 및 주요 정책과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필요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