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의혹 통보 받은 뒤 서버 폐기"

IT/과학

뉴스1,

2025년 9월 05일, 오전 08:57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최근 해킹 의심 정황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KT(030200)가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 관련 서버를 파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KT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해킹 의혹을 통보받은 뒤 원래 계획을 바꿔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원격상담시스템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ISA가 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 폐기를 8월 21일 이후로 계획했지만, 7월 19일KISA가 해킹 의혹을 통보한 뒤 8월 1일에 해당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했다.

신규 구독형 솔루션을 1~2개월 병행운영한 뒤 기존 구형 구축형 서버를 폐기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겼다는 얘기다.

KT는 "2025년 3월 10일 시범운용을 통해 솔루션의 안정성과 기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완료했다"며 "구독형 서비스로 단순 영상상담 기능만 제공하며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영향 없으며, 업무 영향도가 낮고 비용 효율성을 고려하여 추가 병행 운영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시스템은 2025년 8월 1일 퇴역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KT가 KISA의 해킹 의혹 통보 뒤 의도적으로 구형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KISA는 서버가 폐기된 탓에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킹뿐만 아니라 KT의 증거인멸 의혹도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된다"고 촉구했다.

Ktig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