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원 제공.)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43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시세 상승 등으로 당초 공시 계획보다 약 2억 원 더 높은 수익을 확보했다.
코인원은 5일 공지 사항을 통해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업비트·코빗에 총 43억 5586만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도 대상은 △비트코인(10개) △이더리움(300개) △엑스알피(20만 개) △에이다(4만 개) 4종이다.
이는 거래소가 가상자산 매각을 완료한 첫 사례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달 약 41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매각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세 상승으로 매도 계획 공시보다 2억 2000만 원 정도 더 높은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부터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인건비·세금 납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코인원도 현금화 비용을 인건비 등 운영비 충당에 사용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매도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국내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 가상자산과 국내 원화 거래소 3곳 이상에서 지원하는 가상자산으로 한정된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약 3500개 상장사·전문투자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매매를 시범 허용할 예정이다. 다만 매매 종목, 투자 한도,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을 담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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