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온스당 3635.50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제 금값은 올 들어 37%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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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금은 이미 사상 최고치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던 데다 이번에 다소 부진한 지표가 금값을 더욱 끌어올렸다”며 “다음 상승 목표치는 온스당 3600달러”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날 고용시장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됐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값은 통상 불확실성과 저금리 배경에서 오름세를 보여준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7월 구인 건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도 최근 미국 각지 경제활동이 정체됐다고 보고했다.
그런가 하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악화된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6.6%로 반영, 하루 전 92.7% 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금값 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중단기 목표치는 온스당 3600∼3800달러 수준이며 최근 상향 돌파 패턴에 비춰볼 때 내년 1분기 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