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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디지털 금' 비트코인도 반등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BTC) 가격도 반등했다.
3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6% 상승한 1억 5468만 7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6% 오른 11만 104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10만 8000달러 선까지 밀려난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분을 회복해 11만 1000달러를 탈환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코멕스(COMEX)에서 금 선물은 장 중 한때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했다. 금 선물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권한을 넘어선 불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항소법원이 잘못 판결했다. 미국을 부유하고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대법원 상고를 시사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정치적 불확실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헬렌 아모스 BMO 분석가는 "미국 제도 전반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통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디지털 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도 "비트코인은 금보다 훨씬 더 큰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차남 "WLFI, 10개월 만에 20배 급등…가능성 무궁무진"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가격 급등세를 보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토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에릭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0.015달러에 불과했던 WLFI는 약 10개월 만에 0.20~0.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20배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WLFI 거래량은 31억 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가상자산 중 10위에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27위를 달성했다"며 "WLFI의 미래는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WLFI는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발행한 토큰이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돼 관심을 끌고 있다.
美 비트코인 채굴기업 시총, 사상 최대치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된 13개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390억 달러(약 52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반감기와 해시래이트 상승으로 채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까지 겹쳐 지난 7월 대비 기업들의 수익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기술주·코인 동시 투자 상품 출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기술주와 가상자산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기술주와 가상자산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선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 주식과 코인베이스 주식,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등으로 구성된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