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장 안전지수제 평가 등급.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공사장 안전지수제’는 공공 공사장 안전수준을 파악해 사고를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2만 5000건의 주요 재해 사고원인을 분석해 만든 평가 기준이다. 총 7개 영역, 24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 공사장 안전지수제는 현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 근로자 안전 의식, 관리자 직무수행 능력, 고위험 관리 역량 등을 수치화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도입 후 5개월 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90점 이상은 ‘우수’로 구성원 안전관리 참여가 일상화되고 작업현장의 안전 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60점 미만은 ‘매우 미흡’으로 안전관리 내용이나 절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구성원 참여 부진, 작업현장 안전 활동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40점 미만은 공사 중지 또는 특별점검과 교육 조치가 내려진다.
이번 평가에서는 ‘관리자 직무수행 지표’와 ‘작업자 안전의식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현장이 많아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문화가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도로개선사업 2공구(93.4점)와 1공구(92.8점)이다. 서울시는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 자율적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점검을 면제해주고 연말 서울시장 표창 수여와 같이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안전 점수 기준 미달로 제재 대상이 된 현장 1곳은 특별 점검과 현장 관계자 교육 등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년 운영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평가 지표와 운영 기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안전지수제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공사장의 실질적 안전수준 향상과 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는 제도”라며 “12월까지 평가 지표와 운영 기준을 강화해 현장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