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 시공사 선정 유찰…삼성물산 '무혈입성'하나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9월 02일, 오후 04:2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당초 시공권 확보 의지를 내비쳤던 롯데건설은 현재 복수의 정비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이번 입찰을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 재건축 조합은 이날 조달청 누리장터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첫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 유찰된 데 따른 두번째 공고다.

조합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입찰 접수를 진행하며, 이에 앞선 10일 오후 3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대교는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 규모의 미래형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 대상지로 빠른 사업 속도뿐 아니라 3.3㎡당 1120만원 수준의 높은 공사비로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이번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삼성물산 뿐 아니라 롯데건설이 시공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다만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다른 알짜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후 삼성물산의 수의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은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되며,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대교 입찰과 관련 당사는 조합의 발주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고의 사업조건으로 입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에 불참하게 됐다”며 “향후 개포우성4차,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 주요 사업지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 들어 정비사업 수주액 7조 828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의도 대교 재건축 수주시 이같은 수주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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