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은마아파트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노후 대단지 아파트로 1979년 준공 이후 46년이 지나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정비사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다만 최고 35층 규제로 인해 고도가 제한된 정비계획이 결정되며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며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서울시가 최고 35층 높이제한을 전면 폐지하며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으로 현재 14층 4424가구 단지가 최고 49층 5893가구(공공주택 109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높아진 사업성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은 지난 1월 자문 신청 이후 8개월 만에 결정됐다. 2023년 도입된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에 따른 결과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은 별도 기획설계 없이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거쳐 주민이 제안한 계획을 다듬은 후 도시게획위원회 심의에 상정하는 방식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결정으로 대치동 학원가와 학여울역 인근 2개소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된다.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며 학원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도 지어진다. 또 대치동 일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4만㎡ 규모 저류조가 설치된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포함돼 있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공분양주택 공급은 최초 사례다. 서울시는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등 세부 공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는 속도, 공공책임, 삶의 질 개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재건축 공급 시계를 신속히 돌려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지난 8월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발표한 바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 사업은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은마아파트 금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은 3가지 키워드가 가장 잘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용적률 완화로 추가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공급대상과 방법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