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속철도 이용객 5825만명… 전년 대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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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7:1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025년 상반기 고속철도 이용객이 582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 산천 열차. (사진=이데일리DB)
14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고속·일반철도 등 간선철도망 이용객은 총 850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이 중 고속철도 이용객은 같은 기간 1.6% 증가한 5825만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특히 KTX는 4540만명, SRT는 1280만명을 각각 수송했다.

SRT의 경우 지난해 12월 정비 편성 확대 조치로 인해 주말 운행량이 줄면서 공급석 감소의 여파를 일부 받았다. 그럼에도 KTX-청룡 등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과 노선 다변화로 전체 이용객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무궁화, ITX-마음 등 일반철도 수송 인원은 2680만명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철도 신규 개통 노선 중에서는 동해선과 중앙선이 두드러졌다. 동해선은 포항삼척 구간 직결 이후 상반기 99만 2000명을 수송, 이용률 136%에 달했다. 울진역은 개통 6개월 만에 누적 10만명을 돌파해 동해안 대표 거점역으로 부상했다. 중앙선도 청량리부전 구간에서 98만 7000명을 수송했으며, 이용률은 163%에 달해 준고속 대표노선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도 중부내륙선(29만명), 서해선(5만명), 포승-평택선(7만명), 교외선(10만명)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개통된 총 6개 신규 노선에서만 250만명을 수송했다. 지난해 말 개통된 지방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도 253만명의 누적 이용객을 기록하며, 지역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고속열차도 순항 중이다. KTX-이음은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64만명을 수송했다. 도입 첫 해 698만명(2022년)에서 2023년 791만명, 2024년 871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KTX-청룡은 지난 5월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 이후 상반기 58만 9000명을 수송했다. 같은 기간 기존 KTX가 기록한 경부선 승차율 65.8%, 호남선 59.7% 대비 각각 89.2%, 75.4%로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이용객의 증가도 눈에 띈다. 2025년 상반기 외국인 수송 인원은 284만명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실시한 외국인 설문조사에서도 철도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93점으로 높았다.

철도 운영 서비스를 개선한 효과도 나타났다. 최근 고속열차 수요 증가로 인한 예매 혼선을 줄이기 위해 국토부는 승차권 반환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환불 비율은 감소하고, 조기 반환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KTX는 주말 기준 하루 2647석, SRT는 886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며, 국민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동해선 KTX-이음 투입과 중앙선 운행확대, 2027년 KTX-청룡 추가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철도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힘쓰는 우리 국민들의 든든한 발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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