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물량 10년 새 최저… 부산·세종·광주 3년새 반토막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7:14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과 세종 광주는 2022년 대비 입주 물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8만7432가구로 예정돼 있다. 33만6199가구가 입주한 2022년 대비 약 15%에 달하는 4만8767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2022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새 아파트 분양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올해 입주 가뭄으로 이어진 것이다.

시도 별로 보면 총 7개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광주는 2022년 1만3716가구에서 올해 4820가구로 약 65%가 감소할 예정이며 부산은 같은 기간 2만7077가구에서 1만1418가구로 58%가 감소한다. 세종도 3793가구에서 1840가구로 51% 감소 예정이다. 5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한 곳은 이들 세 지역 뿐이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경기(-39813가구)와 인천(-20477가구)이 가장 많이 감소할 예정이며 부산은 1만5659가구가 줄어들어 가구 수 기준 감소 순위에서도 상위 3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132가구에서 1493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남과 경북도 각각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1만8960가구가 증가하는 서울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적 입주 가뭄이 앞으로도 2~3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분양물량 감소를 고려하면 입주물량도 수년째 큰 폭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경기와 지방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산의 물량 감소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곤 하지만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 이후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주택 수요층이 충분히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처럼 수요가 충분한데 새 아파트 입주는 올해부터 수년간 기록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전망이다.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투시도(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바로 앞 초역세권 단지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59~84㎡ 725세대 오피스텔 전용 52~69㎡ 80실 등 총 80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가야역을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전포카페거리 메디컬스트리트 등 전국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서면을 비롯해 문현금융단지 광안리 해운대 등 주요 지역으로의 편리한 이동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양한 교육기관이 가깝고 영어도서관 수학문화관 등이 위치한 부산글로벌빌리지도 도보거리에 있어 학부모 수요의 관심도 높다.

롯데건설이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에 위치한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 조성된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분양 중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 59~84㎡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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