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가스공사와 연 44만t 발전용 LNG 공급계약

경제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후 04:3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한국가스공사(036460)로부터 10년간 연 44만톤(t)의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기로 했다.

(왼쪽 3번째부터)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5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연 44만톤(t) 규모의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후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가스공사)
남부발전과 가스공사는 5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이 같은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LNG 발전사들이 최근 수년간 해외에서 직접 LNG를 사오는 직도입을 선택해오던 흐름이, 다시 가스공사 LNG 구매 계약으로 돌아서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LNG 수급을 도맡은 가스공사는 연 4000만t에 이르는 국내 LNG 수요 중 약 90%를 맡아오고 있지만, 2010년대 이후 더 싼 LNG 도입을 모색해오던 발전사들이 LNG 직도입을 추진하며 그 비중이 줄어 왔다. 가스공사는 대량의 LNG를 장기 도입하기에 공급가격이 대체로 일정하지만, 발전사로선 LNG 국제시세 변화에 따라 특정 시점에는 가스공사보다 더 싼 가격에 LNG 직도입이 가능하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흐름이 개별 발전사에는 이득일 수 있어도 국가 차원에서 해외 LNG 생산처와의 협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아래 2020년 개별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발전사의 자사 LNG 공급을 유도해 왔다. 특히 최근 LNG 가격 안정으로 직도입의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올 6월 한국서부발전이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 서비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남부발전도 이번에 이 대열에 합류했다.

가스공사는 이로써 개별요금제 서비스를 통해 연 340만t의 발전용 LNG를 각 발전사에 공급하게 됐다. 또 남부발전은 전체 평균보다 더 낮은 가격에 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남부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남부발전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양사가 함께 협력해 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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