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이자부담 완화로 상생금융 실천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1:56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IBK기업은행이 복합위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가중된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금융권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14일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오른쪽)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디지아이를 방문해 최동호 대표(왼쪽)로부터 작업공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 중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초과하는 가산금리 부분에 대해 상환을 유예해주는 ‘이자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최대 2년간 상환유예가 가능하며 위기징후가 있는 중소법인에 대해서는 최대 2.0%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준다. 다만 금리 감면 시 금리 하한선은 연 5%로 제한된다.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6대 은행의 저신용 기업대출 공급 중 46%를 기업은행이 담당했다.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재투자 평가에서도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월 27일 ‘2025년 소상공인 가치금융 상생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재원으로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이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저성장 기조와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상생펀드는 성장 유망 소상공인 지원(3000억원), 성장촉진 설비투자(5000억원), 예·적금 금리 우대(2000억원)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신규 수출계약을 맺었거나 고용을 늘린 기업, 병무청 지정 ‘나라사랑 가게’ 등 성장성을 엿보이는 소상공인에게 운전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1.2%포인트 감면한다. 금융정보가 부족해 대출 심사에서 소외되기 쉬운 소상공인도 배제하지 않도록 기업은행은 자체 빅데이터 평가모형을 활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신용등급이 낮아도 성장 가능성이 큰 소상공인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설비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소상공인을 위해 시설자금 대출 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한다. 특히 녹색경영을 실천하거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에는 금리 감면 폭이 최대 1.2%포인트까지 확대한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상생펀드는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은행의 자발적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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