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 일대가 역천 범람으로 침수돼 있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난 1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여의도 84배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피해도 100만 마리를 넘겨 정부가 피해 복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 호우로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 4247㏊(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침수 농작물은 벼(2만 986㏊)와 논콩(1860㏊)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멜론(139㏊), 수박(127㏊), 고추(108㏊), 콩(100㏊), 쪽파(95㏊), 대파(80㏊) 등도 적지않은 수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비가 집중된 충남이 1만 6714㏊로, 농작물 피해의 67%가 몰렸다. 전남과 경남은 각각 6361㏊, 875㏊로 뒤를 이었다.
가축은 닭 92만 5000마리, 오리 10만 8000마리, 돼지 829마리, 소 60마리 등 103만 4000마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규모는 집계가 이어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 체계를 가동했다.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한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하고 있다.
피해 지역은 간부급 이상의 인력이 직접 현장 점검하고, 미흡한 조치는 즉시 보완할 계획이다.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진흥청,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채소·과수 등 분야별 현장 기술지도 등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한 보험금·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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