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전력 설비를 점검하고 올해 여름 전력 수급 현장을 살폈다. 장관 임명 후 첫 행보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발전본부는 세계 최초의 도심 대용량 지하발전소로 홍수와 한강 침수 등 대형 재난에 대비해 건설됐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16일 이후 전국적으로 약 2만 5000가구 이상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복구율은 97.2%이다.

이날 점검에는 한국전력공사 대전 세종·충남 본부장, 광주·전남 본부장도 원격으로 참석해 피해가 심했던 중부, 호남 지역의 정전, 전력 설비 피해 및 복구 상황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호우로 인한 전력 설비 고장과 정전을 조속히 해결하고 취약해진 지반, 시설 등을 면밀히 살펴 취약점을 즉시 보완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주는 비로 인해 폭염이 다소 주춤했지만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다시 상승하는 등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력 당국은 이번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97.8GW(기가와트)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장관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은 국민의 일상과 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정부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변전설비, 가스시설 등 에너지 재난취약시설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전력공사 지역 본부장들에게 "전력공급은 폭우가 지나간 뒤 피해를 복구·정비하는 데 매우 필수적인 만큼, 정전을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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