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윤철, 22일 방미 추진 중…한미 '2+2 통상협의' 재개 움직임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1:07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025.7.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으로 임명을 앞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 주 취임 직후인 22일 곧장 미국으로 출국해 한미 통상 협상 타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에 나선다. 양국은 8월 1일로 예고된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불과 열흘 앞두고 '랜딩 존'(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미길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도 동행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4월 이후 멈췄던 '2+2(재무·통상 수장) 고위급 협의체'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관세·비관세 장벽 해소, 제조업 협력 및 투자 확대 등을 포괄하는 막판 통상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 후보자는 오는 22일 또는 23일께 방미길에 오르는 일정을 미국 측과 최종 조율 중이다. 이날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다음 주 곧바로 출국해 취임 후 첫 공식 외교 일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2일 출국이 유력하다"면서 "현재 미국 측과의 조율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구윤철 후보자 외에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또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전임 정부에서 진행된 '재무·통상 수장 간 2+2 회담' 형식의 고위급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4월 열린 2+2 협의에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해, 미국 재무부·무역대표부(USTR) 등의 인사들과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핵심 분야를 집중 논의한 바 있다.

구윤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통상 협상에 대해 "한미 간 상호관세 유예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취임 즉시 관련 사안을 면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후보자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참으로 엄중한 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기한은 있지만, 기한보다는 더 중요한 게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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