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업대책상황실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상황 및 호우 대처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틀간 내린 폭우로 발생한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피해복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중부·남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
농업 분야 피해는 17일 지자체 초동조사 기준으로 벼,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 3033ha(헥타르)가 침수됐다. 여의도 면적(290ha)의 45배 규모다.
농작물별 침수 피해 상황은 벼 1만 1041ha, 논콩 1359ha, 쪽파 92ha, 수박 90ha, 기타 작물 448ha 순이었다.
지역별 농작물 침수 피해는 충남(1만 2464ha)에 집중됐다. 이어 경남(326ha), 세종시(120ha), 충북(109ha), 경기(13ha), 전북(2ha)으로 집계됐다.
시·군 단위에서는 충남의 서산 3344ha, 당진 2528ha, 예산 2254ha, 홍성 1833ha 등의 피해가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17일 21시까지 충청권의 경우 홍성에 437.6㎜, 서산 419.9㎜, 세종 388㎜, 당진 378㎜의 비가 내렸다.
가축은 한우 26두, 젖소 30두, 돼지 200두, 닭 60만 수, 꿀벌 155군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꿀벌 1군은 보통 여왕벌 1마리와 일벌·수벌 1만~3만 마리가량이다.
호우로 인해 침수된 농경지는 배수 등 물빼기, 흙 앙금 제거를 신속하게 실시하고, 비가 그친 후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영양제 살포, 축사 내 충분한 환기 및 분뇨 제거를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간부급 이상이 현장점검을 실시해 미흡한 사항을 즉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진흥청,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채소·과수 등 분야별 현장 기술지도 등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한 보험금 및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우·태풍 발생 시 농업인 사후관리 요령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7.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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