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LS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000660)의주가 조정이 과하다고 18일 진단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8.95%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3.09%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기업별로 희비가 갈린 주요 요인으로 "2026년 HBM ASP 하락의 근거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진입으로 인한 과잉 공급 우려"라고 진단했다.
이어 "5세대 HBM(HBM3E) 12단 대비 6세대 HBM(HBM4)의 ASP 프리미엄이 높아진 기대치인 30~40%보다 낮은 10~20%로 책정될 가능성이 졌다"며 "베이스 다이(Base Die) 외주화로 인한 마진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LS증권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HBM 공급 업체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HBM을 탑재한 중국용 AI 칩 판매 재개가 다시 논의되고 있으며 엔비디아 외 고객사(Non-Nvidia)의 HBM 수요 비중도 2025년 34%에서 2026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고객사 다변화' 측면에서 HBM 공급업체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대비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축소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이번 조정은 과도한 우려로 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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