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 태양광 발전 패널1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경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배터리 및 탄소 배출 규제 등 강화되는 글로벌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원 채굴부터 생산·사용·폐기까지 제품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국제 표준에 따라 평가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폐기물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저탄소 원소재 구매 확대, 환경 친화적 소재 개발,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을 노력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국내 사업장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93%로 지난 2022년 77% 수준에서 크게 향상됐다.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은 지난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검증 기관으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폐기물 재활용은 폐지와 고철, 폐합성수지류 등을 원자재나 연료로 다시 자원화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당시 골드 등급을 받았던 창원공장은 지난해 최고 등급(플래티넘)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폐자원의 순환을 위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폐플라스틱)와 폐지를 환경부로부터 순환자원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연간 190톤 이상의 폐기물을 감축하고, 동시에 폐기물을 원료로 재사용함으로써 자원 활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탄소 소재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사로부터 약 620억 원 규모의 저탄소 알루미늄 1.5만톤을 확보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되는 저탄소 알루미늄은 일반 알루미늄 제조 과정보다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친환경 소재로 불린다.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유럽 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저탄소 알루미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포장재의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합성수지 포장재(에어캡, 비닐류 등)와 윤활유에 대해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에 따른 의무를 이행, 기존 비닐 포장재의 경우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포장재 적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 도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비율은 약 85%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공급되는 부품이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 생산, 포장, 운송될 수 있도록 협력사를 독려하는 한편, 친환경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는 등 협력사들의 친환경 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