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입항해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보급품을 실은 뒤 오는 17일 경북 포항 영일만 시추 해역으로 출발해 시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2024.1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 개입, 소통 부족 등 논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후보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 사업 적절성과 불투명한 정보제공 등을 문제 삼은 여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6월) 사업 발표 당시 140억 배럴,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의 5배 등 자극적인 표현을 써서 전례 없이 규모를 규모의 자원 발견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아직 산업부가 납득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산업부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있었다. 현재 실무자들하고 (사업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 가스 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차 시추를 완료했다. 하지만 초기 분석 결과 가스 징후를 발견했지만, 경제성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산업부는 시추 데이터 정밀 분석 중간 결과를 5~6월 중 발표한다고 했지만, 여진히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0일 2차 시추 사업에 참여할 해외투자사를 찾기 위한 국제입찰 일정 마감도, 오는 9월19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메이저 기업 일부가 입찰 시한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연기 배경을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익히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이 직접 탐사 시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고 알리면서 공식화했다. 당시 정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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