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의 회장단 72% "새정부 이후 경제 나아질 것"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7일, 오후 06:39

[경주=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대다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74개 상의 회장을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 정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새 정부 출범 후 향후 5년간 경제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기대된다”고 답했다. “우려된다”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25%)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가 상승 등 경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의 회장단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대한상의 하계포럼에 맞춰 이뤄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상의 회장단은 새 정부의 중점 추진 경제 정책으로는 ‘미래 첨단산업 육성’(28%)과 ‘지역경제 활성화’(28%)를 첫손에 꼽았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낙후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 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컬처 △방위 △에너지 등에 대한 장기 투자를 담은 ‘ABCDE’ 성장 정책을 거론했다. 김 총리는 “민생지원금은 응급 처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 육성책을 강조했다.

상의 회장단은 다만 상법, 노란봉투법 등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경제계의 목소리가 보다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와 노동자 대상 사용자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가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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