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낮추니까 덜 덥네"…경동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출시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09:00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이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009450)이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출시하며 '통합 공기 질 관리'라는 비전에 한발 더 나아간다. 제습·환기·공기청정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해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토털 솔루션'이 되겠다는 포부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6일 신제품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제품은 2019년 출시한 '환기청정기'에 제습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2021년 개발을 완료하고 4년간의 준비를 거쳐 출시했다.

경동나비엔이 제습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국내 날씨가 아열대 기후로 불릴 만큼 덥고 습해지면서다. 학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5~2도 상승할 경우 강수량은 24% 증가한다.

이날 신제품 발표에 앞서 강연을 진행한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습도만 낮춰도 쾌적하고 시원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하이엔드 건축물에는 습도 조절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다"며 실내 제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체험존 챔버 모습(경동나비엔 제공)

40~60% 습도 유지하는 '듀얼 제습'…에어컨·제습기 단점 극복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의 핵심은 실내 온도를 바꾸지 않아도 쾌적한 습도인 40~60%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듀얼 제습' 기술이다.

듀얼 제습 기술은 1차로 냉매를 활용해 공기 중 습기를 수증기로 응결시키고, 2차로 고분자 제습 소재가 적용된 로터로 습기를 흡착하는 '데시컨트 제습'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기존 제습기보다 성능이 우수해 쾌적한 제습이 가능하다.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에어컨은 온도를 크게 낮춰야 하고 제습기는 열을 내뿜어 실내 온도 상승을 야기한다. 반면 이번 신제품은 습도 조절만으로도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간담회 현장에는 온도와 습도 환경을 동일하게 조성한 두 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 중에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설치한 부스의 체감온도는 설치하지 않은 부스보다 확연하게 낮았다. 차이점은 75%와 45%라는 습도 차이였다.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부품 전시 모습(경동나비엔 제공)

제습 환경청정기, 나비엔 제품 연결하는 '허브' 역할
신제품은 환기와 공기청정이라는 기본 기능에도 충실하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공기는 5단계 청정 필터 시스템을 거쳐 내부에 공급된다.

이 모든 과정은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라돈, 습도 등을 감지하는 '에어모니터'가 실시간 공기질을 분석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는 경동나비엔이 구축 중인 '생활 환경 솔루션'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보일러 난방 및 온수, 나비엔 매직 3D 에어후드, 숙면매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 경동나비엔의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제습 환기청정기를 경동나비엔 사업 모델의 허브로 삼으려고 한다"며 "전사적 역량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제품은 동남아시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동남아시아 연구기관이나 업체들과 협력해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통합 공기 질 관리'라는 목표를 위한 '콘덴싱 에어컨' 출시 계획도 밝혔다. 해당 제품은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 등 실내 공기 질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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