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5.92%'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6일, 오후 06:58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내렸지만 은행이 리스크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연 3.37~5.92%로 전날(3.33~5.88%)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0.04%포인트 올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인상했다. 신한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0~5.11%로 전날(3.70~5.10%)보다 상단이 0.01%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4.003~4.803%에서 4.011~4.811%로 0.008%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3.33~5.88%에서 3.37~5.92%로 0.04%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가산금리 구성요소인 유동성 프리미엄 변동에 따라 조정했다”며 “주기적으로 원가를 산정해 금리에 반영하는데 프리미엄 값이 올라 대출금리를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날 발표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해 금리를 내렸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4.03~5.43%에서 3.94~5.34%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 역시 3.96~5.16%에서 3.88~5.08%로 0.08%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준거금리 발표 후 곧바로 대출금리에 반영해 금리를 산정한다.

주담대 5년 고정(혼합형) 금리 또한 상하단이 모두 올라 차주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혼합형 금리는 연 3.32~5.82%로 전날(3.25~5.75%)보다 상·하단이 각각 0.007%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이 3.59~4.79%에서 3.62~4.82%로 0.03%포인트 인상했고, 농협은행이 3.25~5.75%에서 3.32~5.82%로 0.07%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조달금리 차이에 따른 증가다”며 “가산금리 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원가요소가 반영돼 가산금리를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하나, 농협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6개월 변동)는 연 3.592~4.392%로 하루 전보다 0.07%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 금리 또한 전날 대비 0.01%포인트 올라 연 2.65~5.25%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 또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준거금리인 금융채 금리가 횡보하면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6개월 변동) 금리는 연 2.65~5.25%로 한 달 전인 6월 16일(연 2.64~5.24%)에 비해 오히려 0.01%포인트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수익률)는 지난 15일 기준 2.906%로 지난 6월 16일(2.911%)에 비해 0.0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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