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닛산, 日 공장 2곳 생산 종료키로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5일, 오후 08: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국 내 공장 5곳 중 수도권에 있는 2곳의 생산을 3년 내에 종료한다.

닛산 큐브 3세대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 생산을 2028년 3월 이전에 끝내고, 이 공장의 생산 기능을 자회사인 ‘닛산자동차 규슈’로 이관·통합한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소재 쇼난공장도 2027년 3월 이전에 생산을 종료한다.

닛산이 자국 공장의 생산 능력을 대폭 줄이는 것은 2001년 도쿄도 무사시무라야마시 공장을 폐쇄한 이후 처음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큰 아픔을 동반한 결단으로 성장 궤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닛산은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708억엔(약 6조2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세계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2028년 3월까지 전체 직원의 15%인 2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닛산은 혼다와 합병이 무산된 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본의 2위, 3위이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7위, 8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합병을 추진하다 결국 백지화됐다. 이들은 합병을 통해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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