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6.3bp↑…글로벌 국채 시장 약세에 수급 부담도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5: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4일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 글로벌 국채 시장 흐름과 10년물 국고채 입찰을 소화하면서 전 구간에서 약세(금리 상승) 마감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상승한 2.441%을 기록했으며, 3년물 금리는 2.474%로 2.6bp 올랐다. 5년물은 2.652%로 4.8bp 올랐고, 10년물은 2.886%로 6.3bp 뛰었다. 20년물은 2.855%로 4.5bp, 30년물은 2.757%로 4.0bp 각각 상승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도 현물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하락한 107.14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67틱 하락한 117.65에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00포인트(100틱) 하락한 145.36에 마감했다. 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3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7293계약 순매수, 금융투자는 1만798계약 순매도, 은행은 441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8883계약 순매도, 금융투자가 8707계약 순매수, 은행이 507계약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1만 4089계약에서 이날 52만 915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3만 816계약에서 23만 6974계약으로 증가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297계약에서 1312계약으로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고채 정기입찰은 낙찰금리 2.835%를 기록했다. 입찰 시간대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장내에서 대체 2.855%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가격(낮은 금리)으로 낙찰된 것이다.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까지 진행된 10년물 국고채 입찰에서 발행규모 1조 8000억원에 대해 총 응찰액 5조 2100억원이 몰려 응찰률 289.4%를 기록했다.

낙찰 결과 최저낙찰금리와 최고낙찰금리, 가중평균낙찰금리가 모두 2.835%로 동일하게 형성됐다. 부분낙찰률은 79.2%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금리 응찰자 중 상당수가 부분낙찰됐음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응찰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오늘 입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강세 재료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후 물량 부담이 있다 보니 입찰 후 금리가 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1%p 내린 2.51%,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동 없이 2.7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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