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일홀딩스, 日 삿포로 맥주와 합작사 설립…'엠즈비어' 출범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전 06:15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주류코너에 진열된 삿포로 맥주. 2024.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삿포로·에비스 맥주의 공식 수입사인 엠즈베버리지가 주류 소매 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법인 '엠즈비어'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회사인 매일홀딩스가 유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식음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는 지난 5월 30일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자회사 엠즈비어를 신규 설립했다.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매일홀딩스와 일본 삿포로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자회사로 현재 양사가 각각 85%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설립된 엠즈비어는 △주류 소매 및 유통업 △일반 음식점업 △식음료 관련 마케팅·브랜드 기획 및 컨설팅업 △광고대행업 및 홍보물 제작업 △프랜차이즈 사업 개발·운영 및 지원 사업 등이 주요 사업목적으로 등록돼 있다.

대표이사는 엠즈베버리지의 정범식 대표가 겸직하며, 사내이사로는 고정수 매일유업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엠즈베버리지는 수입맥주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라면 신설된 엠즈비어는 삿포로 맥주 최초의 해외 매장인 성수동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 스탠드'의 운영을 위해 설립된 별도 법인이다.

삿포로 프리미엄 맥주의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현재로선 프랜차이즈 계획은 없다.

업계는 이번 엠즈비어 설립을 매일홀딩스의 탈(脫)유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과 우유 소비 위축 등으로 매일유업의 유업 산업의 성장성이 정체되자 주류와 외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일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주류뿐 아니라 외식 사업 전반에 걸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주사 매일홀딩스의 종속회사인 엠즈씨드를 통해 폴바셋·크리스탈 제이드·더 키친 일뽀르노 등을 운영 중이며 올해는 신규 외식 브랜드 '샤브식당 상하'를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매일홀딩스는 일뽀르노·크리스탈제이드·샤브식당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외식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맥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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