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AI 시대 인사전략 논의

경제

이데일리,

2025년 7월 13일, 오전 09:3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차(005380)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글로벌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들과 함께 로봇·AI 시대의 인사관리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
13일 현대차는 최근 UPS, 갭(GAP), 큐리그 닥터페퍼(Keurig Dr Pepper) 등 글로벌 기업 인사 책임자 8명을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로 초청해 로봇과 AI의 융합이 HR(Human Resources)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의 시연을 직접 체험하며,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와 효용성에 대해 논의했다. 각 기업의 로봇 도입 사례와 성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활발히 교환됐다.

특히 인간과 로봇의 관계가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공존’의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향후 HR이 기술을 이해하고 인간 중심의 조직문화를 설계하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AI 활용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UPS가 운영 중인 AI 콜센터 도우미 등 각사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AI가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결합돼 ‘디지털 동료’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조직문화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로봇의 생산성과 역할 범위가 AI와의 융합을 통해 획기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각 기업은 AI 기반 로봇 도입과 데이터 선제 확보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하며, 향후 HR의 역할은 기술과 사람을 통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고인사책임자들 역시 단순한 인사 운영을 넘어 전략·조직 설계 전반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 부사장은 “제조나 기술개발이 아닌 인사 분야 최고책임자들이 직접 만나 로봇·AI 시대에서의 HR 역할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HR이 고전적인 역할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의 방향성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레이첼 살라몬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인사책임자는 “최고인사책임자들과 AI의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팀과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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