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은 NH투자증권(005940)(AA+), 17일에는 삼성증권(016360)(AA+)이 나란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먼저 NH투자증권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이며, 인수단에는 LS증권, 부국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을 전액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전경(사진=NH투자증권)
중앙일보도 오는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중앙일보는 1.5년물 3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희망 금리 밴드는 5.8~6.8%로 제시했다. 발행 주관사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3월 회사채를 발행한 에스엘엘중앙(SLL중앙) 이후 4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등장한 BBB급으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기습 기업회생 신청과 롯데손해보험 콜옵션(조기상환) 행사 보류 등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비우량채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극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BBB급 회사채 발행이 2분기에는 전무했을 정도로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악화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중앙일보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향후 BBB급의 회사채 발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6일에는 한화오션(BBB+)이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을 모집한다. 발행 주관사는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이다.
이밖에 통영에코파워(A+)와 SK에코플랜트(A-)도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통영에코파워는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무난히 목표 규모만큼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3년물 총 1980억원 모집 계획이며 별도 증액 계획은 없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표 주관사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전통의 강호들 뿐만 아니라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관사단에서 자주 이름을 보기 힘든 곳들이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으로 트렌치를 꾸렸다. 주관사단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건설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A-’ 등급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까지 넓게 잡은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