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글로벌 해운운임이 5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이 각국을 상대로 예고했던 상호관세 시행을 오는 8월로 3주 연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4주 연속 하락했던 미국 노선 운임은 5주 만에 반등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33.29로 전주(1763.49) 대비 30.20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6월 첫째 주 2240.35를 기록했던 SCFI는 5주 연속 뒷걸음질 치며 1600선을 바라보게 됐다. 그럼에도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3월 셋째 주(1292.75)와 비교했을 땐 여전히 34%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4172달러로 전주 대비 48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주 서안 노선은 105달러 오른 2194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2667달러로 202달러 하락했다. 유럽 노선은 2달러 내린 2099달러였다.
중동 노선은 309달러 하락한 1607달러,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53달러 내린 6221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68달러 상승한 1021달러였다.
글로벌 해운 운임이 지속 하락한 건 그간 운임을 끌어 올렸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진정세에 접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미국 정부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에 대한 대(對)중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했고, 중국 정부는 희토류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 조치를 완화했다. 지난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2차 무역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을 양측 모두 이행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한국·일본 등 14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오는 8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9일부터 시작된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추가로 연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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