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 총리에 보수파 아누틴 전 부총리 선출…대마 합법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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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후 06:57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헌법재판소 판결로 물러나 공석이 됐던 태국의 새 총리에 건설재벌 가문 출신 보수파 인사인 아누틴 찬위라꾼(59) 전 부총리가 선출됐다.

5일 새 총리로 선임된 아누틴 찬위라꾼 전 부총리. (사진=로이터)
태국 하원은 5일(현지시간) 총리 선출 투표를 열고 아누틴 전 부총리를 신임 총리로 선임했다.

아누틴 전 부총리는 소속당 품짜이타이당(69석)과 의회 1당 국민당(143석) 등 총 289석의 지지를 확보해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인 247표 이상을 획득했다.

아누틴 총리 당선인은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승인을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총리 선출에 앞서 아누틴 총리 당선인은 국민당이 제시한 △집권 4개월 이내 의회 해산 △개헌 추진 등의 조건을 수용해 국민당의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취재진에 향후 4개월간 국민당과 합의한 내용을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또 새 정부가 투명히 운영되고 국민의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약속대로라면 아누틴 총리 당선인은 내년 초 의회 해산 후 60일 안에 총선을 새로 치러야 한다.

(사진=로이터)
그가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2023년 집권한 프아타이당 연정에 참여했다가 패통탄 전 총리와 캄보디아 실권자 훈 센 상원의장의 통화 유출 사건의 여파로 연정에서 이탈한 바 있다.

아누틴 총리 당선인은 2019~2023년 쁘라윳 짠오차 전 총리 내각 당시엔 보건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고, 의료 목적의 대마 합법화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d로써 지난 2023년 총선 이후 집권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와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잇달아 재임 약 1년 만에 헌재 판결로 물러나게 되며 2년 만에 정권을 넘겨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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