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개관...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무용, 개관 페스티벌까지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9월 05일, 오후 03:30

(MHN 주민혜 인턴기자) 국내 최초 무용 전용 블랙박스 공연장을 갖춘 공공시설인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조성한 국내 최초 무용 전용 공연장을 갖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하 은평센터)이 지난 4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은평센터는 공공시설 중 유일하게 무용 전용 공연장을 갖춘 문화공간이다.

지난 4일 은평센터에서는 최태지(前 국립발레단 단장), 홍승엽(前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김삼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등 무용계 인사를 비롯하여 서울시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개관식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개관식은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김주원 발레리나의 사회와 함께 2025 YAGP 주니어 1위 박큰별빛, 24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수상자 배현우, 무용가 임학선, 무용가 강성룡 등 무용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무용인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한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은 “무용 장르를 세심하게 반영한 공간이 드디어 오픈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용 특화 공연장과 관객 친화 공간을 함께 갖춘 무용예술의 새로운 거점 은평센터는 공연장 및 전문적인 댄스스튜디오를 갖춘 문화공간으로 공연, 창작, 교육, 커뮤니케이션 등 무용과 관련된 종합적인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인 ‘댄스하우스(무용의 집)’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은평센터 1~2층에 조성된 블랙박스형 공연장 서울무용창작센터는 국내 최초의 무용 전용 공공 공연장이다. 무대 상부에 전 방향 무대 전환이 가능한 ‘텐션 와이어 그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프로시니엄, 아레나, 양방향, 런웨이 등 다양한 무대 형식에 맞춰 전환할 수 있다. 또 9m에 달하는 높은 천고와 최대 256석 수용 가능한 객석 규모로 공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공간감을 제공한다. 무대 바닥은 탄성 강도가 높은 너도밤나무 소재를 활용해 무용수의 안전을 확보했다. 

2024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인증을 받은 은평센터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티켓부스와 카페의 낮은 카운터, 댄스스튜디오 내 리프트 설치 등 시설에 접근성을 강화했다. 카페와 티켓부스가 있는 1층 로비에는 무용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매일 밤 10시까지 개방해 시민 누구나 무용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개관 페스티벌 'Every Body Every One: 세상 모든 움직임을 위한, 단 하나의 무대'는 무용인의 치열한 창작부터 시민의 소박한 몸짓까지 모든 움직임이 존중받고 예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부터 시민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개관 페스티벌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첫 시작을 알리는 공연은 현대무용계 아이콘 안은미 컴퍼니의 '드래곤즈' 다. 이어 고블린파티 '세일(SALE)', 콜리 댄스컴퍼니 '0g(제로그램)', 임정하 '지금 이 공연', 아하무브먼트 '음-파' 다양한 무용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의 시민 대상 장르 특화 예술교육 브랜드 ‘서울시민예술학교 은평’을 통해 무용 분야 중심의 인문 강좌, 토크 콘서트, 창작 체험 등 다채로운 교육 과정도 운영된다. 

또한 인근 주거지역이 인접한 은평센터의 입지를 살려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발레 동작을 접목한 재활 운동 원데이 클래스 ‘당신의 움직임을 예술로, 메디컬 바레’, ‘어린이 기초 발레’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교육부터 ‘처음 만나는 무용’ 시리즈로 선보이는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공연 연계형 프로그램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 등이 준비됐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은 예술교육에 창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장르와 청년부터 원로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무용계의 선순환 시스템을 안착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무용인들과 교류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며 무용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평센터와 개관 페스티벌 관련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과 은평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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