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통해 K컬처의 매력을 증명한 만큼, K콘텐츠 산업의 기반시설(인프라) 확충과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자금확보 등 성장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2조6388억 원(10.8%↑) △콘텐츠 1조6103억 원(26.5%↑) △관광 1조4740억 원(9.4%↑) △체육 1조6795억 원(0.3%↑)이 배정됐다. 콘텐츠 부문은 올해 예산 대비 26.5% 늘어나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영화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 분야 예산은 총 1498억 원으로 올해보다 80.8% 증가했다.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은 2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신설된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원사업에는 18억원이 투입된다. 국내외영화제 육성 지원도 48억원으로 강화하낟. 앞서 최휘영 장관은 영화계 간담회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수준의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제2의 케데헌의 발굴 육성을 위해선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올해 2950억원에서 4650억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현재 분산돼 있는 해외 문화 기반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주요 도시로 집적화하고 ‘글로벌 K컬처 허브’를 구축하는데 2597억 원을 편성했다. K팝의 높은 공연 수요에 중대형 규모 아레나 구축을 위한 기본 연구도 5억원을 신규 투입해 추진한다. 방송영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 지원도 303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늘린다.

자료=문체부 제공
청년예술인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에 신규로 180억원을 투입하고 청년예술단체 육성 지원은 68억 원으로 확대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예술기업을 위한 예술산업 분야 금융지원 사업(융자 200억원, 보증 50억원)을 신설한다. 50억원 규모의 예술인 복지금고도 조성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문학 지원 예산은 99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늘린다. K뮤지컬 최초 토니상 수상자가 나온 뮤지컬 분야 지원도 31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근로자 휴가지원(70억→107억원), 지역사랑 휴가지원제(65억원, 신규) 등 국민 참여형 사업이 늘어난다. 체육 관련해선 공공체육시설 개·보수(883억 원)와 신설된 어르신 스포츠 프로그램(75억 원) 같은 생활체육 예산 지원이 강화된다.
이외에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연간 15만 원으로 1만 원 인상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지원 규모도 올해 19세, 16만 명 대상에서 내년도 19∼20세, 28만 명으로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