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빛바랜 항일유산은 어떻게 간직해왔을까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11:0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과 독립운동의 상징적 유물의 보존 처리 과정을 조명하는 기획전 ‘기억의 유산, 빛으로 스며들다’를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보존처리 전(위쪽)과 처리 후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이번 전시에서는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한국광복군 선전위원회가 1943년 발간한 ‘광복군가집’, 애국창가를 집대성한 ‘애국창가 악보집’, 독립운동가 장효근 선생 기록물 ‘장효근 일기’, 임시정부 수립 촉구 선언서 ‘대동단결 선언문서’,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맹사일지 등)’ 등 오래된 항일유산들이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보존처리로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과 사진 자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 서재필이 착용한 진료 가운과 항일운동가인 유림의 양복 등 일제강점기의 여러 복식의 보존처리 과정도 같이 소개한다. 전시는 항일유산들이 보존처리로 원형과 역사적 가치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공유해 국민이 문화유산 보존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와 더불어 ‘태극기 모빌’과 ‘능화문(우리나라 고서 표지에 새기는 다양한 문양) 전통책’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17일부터 21일까지 하루 총 3회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각 프로그램 회차별 10명)으로 가능하다.

항일운동가 유림의 양복 보존처리 전(왼쪽)과 처리 후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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