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영화에 심폐소생술 펼친다…1498억원 편성 '전년 대비 80.8%↑'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9월 05일, 오전 10:18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4/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위기에 빠진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2026년 예산안을 1498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669억 원(80.8%) 증가한 규모로, 코로나19 긴급 지원이 이뤄졌던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다.

이번 예산은 영화계의 요구를 반영해 코로나 이후 극장 관객 수 회복이 지연되며 영화산업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편성했다. 최휘영 장관은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수준의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개발지원 80억 원(33억 원 증액)을 확대해 개봉 실적이 있는 제작사에 차기작 기획개발비 17억 원을 별도 지원한다. 또한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200억 원(100억 원 증액)을 강화해 '볼 만한' 한국영화 공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독립·예술영화 지원도 확대한다.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영 지원사업 18억 원을 신설하고, 국내외영화제 육성 지원은 48억 원으로 15억 원 늘렸다.

모태펀드 영화계정 출자는 700억 원(350억 원 증액)으로, 총 14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투자 기반을 강화한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 전략도 포함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화제작 22억 원 지원이 새로 생겼으며, 부산 기장촬영소에는 164억 원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제작 환경을 혁신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상원 콘텐츠정책국장은 "뛰어난 인적 자원과 창의력으로 성장해 온 한국 영화산업이 조속히 회복돼 '케이-콘텐츠' 미래를 다시 이끌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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