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앨범 '슬립' 10주년…작곡가 리히터 '슬립 서클' 발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10:1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곡가 막스 리히터가 클래식 음악사의 기념비적 앨범 ‘Sleep’의 발매 10년을 맞아 5일 새 앨범 ‘Sleep Circle’을 발매한다.

2015년에 발표된 ‘Sleep’은 음악, 신경과학, 예술, 그리고 인간의 경험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결합한 작품이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 파트너 율리아 마르와 함께 현대인의 끊임없는 긴박함을 완화할 작품으로 기획됐다. 8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대작으로, 클래식 음반으로는 최초로 10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현재 그 수치는 22억 회를 넘어섰다.

이번에 발매되는 ‘Sleep Circle’은 90분간의 여정으로, 뇌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면으로 전환되는 시기이자 개인이 꿈을 꾸는 단계인 ‘최면적 전이 상태(hypnagogic state)’를 탐구한다. 리히터는 2023년 ‘Sleep의 축약판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작품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90분의 러닝타임은 일반적인 렘(REM) 수면 주기의 길이가 90분이라는 데에서 온 것이다. ‘Sleep’이 한 밤의 완전한 수면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면, ‘Sleep Circle’은 꿈을 꾸기에 완벽한 ‘무대 장치’다.

막스 리히터는 전통적 오케스트레이션과 현대적 전자 요소를 매끄럽게 결합하는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깊은 인간적 경험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그의 능력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9월 런던에서 ‘Sleep’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에서도 ‘Sleep Circle 스크리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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