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모티프…연극 '괴물' 다시 무대 오른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09:5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공연 창작집단 하이카라의 연극 ‘괴물’이 오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2022년 초연 당시 서울문화재단 BENXT 유망예술지원 선정작으로 뽑혔고, 인터파크 관람객 평점 10점을 기록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25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괴물’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모티프로,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세 인물의 삶을 무대에 담아낸다. 주요 등장인물은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천재 외과의사 김승희, 그녀가 탄생시킨 ‘괴물’, 그리고 승희의 딸이자 파독 간호사로 독일로 떠난 미영이다. 작품은 세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며 여성의 욕망과 사회적 낙인, 그리고 사회에서 외면당한 ‘괴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경성이다. 여성해방운동가인 어머니와 폭력적이었으나 동시에 딸의 욕망을 지지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성장한 김승희는 동경제국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경성으로 돌아와 의사로 일한다. 그러나 곧 치열했던 동경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하 실험실을 만들어 실험에 몰두하고, 결국 ‘괴물’을 탄생시킨다. 공포 속에서 달아나려는 순간 괴물이 그녀의 손끝을 잡으며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은 “되살린 것은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김승희와 괴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성, 욕망, 타자화의 문제를 탐구한다.

김승희 역은 김태은이 맡았고, 괴물 역으로는 임소영이 분한다. 승희의 딸이자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떠나는 미영 역으로는 황혜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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