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전통문화 상품관 생긴다…국가유산청 168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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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09: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늘어난 전통문화 상품 수요에 발맞춰 경복궁 내에 총 사업비 168억원 규모의 국가유산 대표상품관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세계유산위)에는 총 1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4일 2026년 국가유산청 예산안이 2025년 예산(1조 3874억원) 대비 750억원(5.4%) 증액된 1조 462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국가유산 보수정비·보존기반 구축 5560억원 △국가유산 정책 2537억원 △문화유산 987억원 △자연 및 무형유산 886억원 △세계유산 782억원 △교육·연구·전시 1038억원 △궁능원 관리 1285억원 등이 책정됐다.

경복궁 내 국가유산 대표상품관 조성은 내년 국가유산청의 주요 신규사업 중 하나다. 총 사업비 168억원으로 내년 설계비 8억원, 2027년 공사비 16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문화 상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에 대한 한국의 대표 상품관이 부재한 점을 해소하고자 한국 대표 국가유산인 경복궁 내 K컬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국가유산 상품관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12~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 개최 준비 비용으로는 178억원이 편성됐다. 세계유산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의·결정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한국에서 이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엔 196개국 정부, 국제기구, NGO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6 국가유산청 예산안 카드뉴스. (사진=국가유산청)
이외의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국가유산 지능형 첨단보존 기술개발(44억원) △국가유산 안내판 정비(58억원) △백악산 한양도성 탐방로 운영(21억원) △한국 전통조경 해외 보급(20억원) △규장각 기록유산 콘텐츠 활용 및 보급(18억원) △구 서울역사 관리·운영 및 안전진단 (18억원) 등을 추진한다.

주요 증액사업은 △국가유산 보수정비·보존기반 구축 260억원(5299억원→5560억원)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 119억원(0원→119억원) △전수교육관 건립 지원 87억원(28억원→115억원) △역사문화권 정비·진흥 사업 63억원(130억원→193억원) △궁중문화축전·조선왕릉축전 사업 39억원(94억원→133억원) △국가유산 긴급보수 사업 63억원(45억원→108억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 지원사업 50억원(20억원→70억원) 등이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 ‘문화강국의 든든한 뿌리, 국가유산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국가유산 보호기반 강화, 역사문화권 정비 등의 국정과제 추진 △K컬처 뿌리 ‘국가유산’ 세계화로 ‘빅 5 문화강국’ 실현 △K헤리티지 관광 활성화로 지역발전 촉진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설정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새 정부의 지출 효율화 기조에 맞춰 재정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적극행정을 위한 세계유산보존관리 지원 사업 등 1065억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된 절감재원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과 조화로운 국가유산 보호·활용정책을 펼치는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하고, K컬처의 뿌리인 국가유산의 세계화로 ‘빅 5 문화강국’을 실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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