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 내부. (사진=국가유산청)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제48차 세계유산위 유치 의향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는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세계유산위 개최 후보도시를 공모했다. 부산, 제주, 서울, 경주를 대상으로 1차 제안서 평가와 부산, 제주를 대상으로 2차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세계유산과 관광, 외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는 부산의 주 회의장 여건과 도시 접근성, 주변 권역 세계유산과의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해 개최 후보도시로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세계유산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해 현재 네 번째 위원국(2023~2027년)으로 활동 중이다.
세계유산 제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행사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196개 협약국 대표단, 문화유산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모인다.
1977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세계유산위가 열린 이래로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부산이 내년 개최도시로 선정되면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세계유산위가 된다. 학계 안팎에서는 유치 의향서 제출 상황 등을 볼 때 한국의 유치가 사실상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세계유산위는 지난 6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이 담긴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한국의 17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도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