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K헤리티지' 굿즈로 전 세계 홀릴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전 06:0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상품 브랜드인 ‘K헤리티지’를 통해 ‘K컬처’ 세계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 원장이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귀영(63) 국가유산진흥원장은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상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기 내 주력 사업으로 ‘K헤리티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유산청,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국가유산 관련 정부 산하 기관과 부처, 민간 재단 등을 두루 거친 문화유산 전문가다. 지난 4월 1일 임기 3년의 국가유산진흥원장에 취임했다.

‘K헤리티지’는 국가유산진흥원의 문화상품 브랜드를 일컫는다. 국가유산진흥원은 공예 분야 종사자와 굿즈 디자이너·제작자들과 협업해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 브랜드를 제작해 ‘K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K헤리티지’ 매출액은 2023년 110억 원에서 2024년 118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60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 ‘K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흑립 갓 펜’, ‘호랑이’, ‘일월오봉도’ 등 이 작품에 등장한 이미지를 담은 상품들이 동이 났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올 하반기 궁궐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9월에는 더현대 여의도에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실용적인 ‘K헤리티지’는 젊은 세대들이 국가유산을 사랑하게 만드는 마중물 같은 존재”며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국가유산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국가유산이 보다 폭 넓은 세대와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받게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집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홍보 전략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 원장이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은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야행·경복궁 별빛야행 등 궁능 활용 프로그램 △무형유산 공연·전시·체험 △매장유산 발굴 조사 △문화유산 국제 협력·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원장은 “국가유산은 지켜야 할 과거의 산물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살아 있는 자원”이라면서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유산과 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성과 현장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전국 곳곳에서 국가유산이 자연스럽게 일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사업의 범위와 깊이를 넓혀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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