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진우스님은 “파리에서 개최 중인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북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와 금강산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민족이 담지하는 여러 전통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의 문화유산이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연합뉴스).
2007년 조계종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를 남북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정세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남북 간의 교류는 20여년 가까이 멈춰있다. 그는 “금강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다시금 남북한 스님들이 신계사에서 함께 모여 부처님께 기도 올릴 날을 기다리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민족의 전통불교문화유산인 금강산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고 현재 남아있는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은 한국불교의 의무이자 책임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종단은 앞으로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