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윈드브레이커' 트레이싱 의혹 인정 후 연재 중단..."마감에 쫓겨 조급했다"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7월 12일, 오전 11:50

(MHN 이건희 인턴기자) 네이버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 논란에 연재 중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일 공개된 4부 177화 '진심의 잔해' 편에서 조용석 작가는 일본 만화 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며 연재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작업물에 참고한 레퍼런스 자료 중 일부 장면이 타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에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조 작가는 연재 중단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하게 된 이야기의 결말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과 글로 공개했다.

네이버웹툰 측도 "작품 원고에서 타 작품과 구도·연출 유사성이 확인됐다"며 "해당 작품의 연재 및 서비스 중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스포츠 웹툰으로, 2013년부터 12년 가까이 연재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인기 장기 연재작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공지사항 없이 작품 최신화 말미에서 연재 중단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2023년 ‘여자를 사귀고 싶다’, ‘고백 취소도 되나?’ 등의 표절 논란 때에는 별도 공지를 통해 알렸던 전례와 비교돼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웹툰 업계에서는 트레이싱 및 표절 논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관련 논란이 잇따르자 자체 탐지 기술 개발과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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