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연합뉴스)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란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해 암을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설계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미국 식품의약국은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에 있어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을 요구해왔다.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은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 및 신경계 독성 등 중대한 부작용 관리를 위해 요구됐던 안전성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병원에서만 투약하도록 하는 등의 요건을 부과하고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면역치료제의 이점이 위험성을 웃돈다고 보장하는데 있어 더 이상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된 의약품들에 적용되었던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하는 의약품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아베크마와 브레얀지, 존슨앤드존슨의 카빅티, 노바티스 킴리아,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테카투스와 예스카타 등 6개에 이른다.
해당 의약품에 대한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이 삭제되면서 해당 의약품을 제공하는 병·의원은 특별 인증을 받아야 한다거나 현장에서 즉시 토실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사라졌다.
다만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세포 면역요법의 위험성 정보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독성은 박스 경고문과 복약 안내서, 제품 라벨을 통해 전달돼야 한다.
아울러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은 삭제됐지만 제조업체가 의약품을 투여한 후 15년 동안 환자의 추적 관찰을 통해 2차 악성종양 및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판 후 관찰 안전성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요건은 변경되지 않는다.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 요건 완화 발표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 기업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정체돼있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