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재가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홍명보호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고,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연승과 함께 승점 6점을 챙겼다. 대회 선두에 자리한 한국은 15일 오후 7시 24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아울러 홍콩과의 상대 전적에서 30전 23승5무2패의 압도적 우위와 1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는 이번 대회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과 J리거 3명으로 엔트리를 구성, 새 선수들을 다양하게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중국과의 1차전에서는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날은 한 번 더 변화를 줘 중국전에 나서지 않았던 11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장 조현우와 부주장 박진섭도 모두 빠져, 이창근이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스리백으로 나선 변준수, 김태현, 서명관과 측면 풀백 김태현과 조현택까지 후방의 5명이 통째로 A매치에 데뷔했다.

강상윤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가세한 만큼 초반에는 호흡이 맞지 않았다. 홍콩은 포백은 물론 양 측면 미드필더까지 수비에 가세해 6명이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한국은 후방에서 여유롭게 공을 돌렸지만, 홍콩 페널티 박스 안 쪽은 워낙 공간이 없어서 슈팅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15분 서명관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수비수 2명의 견제 속에서도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으나 마지막 패스가 수비진에 걸려 찬스가 무산됐다.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던 한국은 전반 26분 홍콩 중앙 수비를 무너트리며 결실을 맺었다.
서민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몸을 던지며 터닝 슈팅, 선제골을 뽑았다.
이로써 강상윤은 A매치 2번째 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강상윤은 지난 7일 중국과의 대회 1차전에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실점한 홍콩은 이후 라인을 좀 더 올려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한국 역시 중원에서 밀리지 않고 맞받아치며 더욱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전반 43분 이승원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홍콩 골키퍼 입헝파이 선방에 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강상윤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과 모재현을 투입하며 양 날개의 속도를 높였고,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홍콩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었다.
변화는 효과가 있었다. 후반 22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 추가골을 뽑았다. 이호재는 수비 뒤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영리하게 낙하지점을 찾았다.
이호재 역시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이 된 뒤에도 주도권은 계속 한국이 쥐었다. 이제는 더 지킬 게 없는 홍콩이 전방 숫자를 늘렸는데, 이는 한국이 홍콩 배후를 더욱 원활하게 공략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김진규와 정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 힘을 실었다.
후반 22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후반 37분 문선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정승원이 재차 슈팅했는데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홍콩 수비 간격이 크게 넓어진 사이 한국은 계속 일방적으로 두들겼으나,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2-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호재가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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