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주환 기자) 토요일인 내일(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수원 낮 기온이 36도에 육박하며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일부 남부 내륙과 제주도는 소나기 또는 비 소식이 예보됐으며, 체감온도는 38도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여 무더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서울 36도·전주 35도… 낮 기온 35도 이상 ‘찜통더위’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내일(12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20~22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으며, 낮 기온은 평년(최고 26~30도)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서울과 수원은 각각 36도와 35도까지 오르겠고, 춘천 35도, 전주 35도, 광주·청주·대전·목포·인천 등도 33~3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대전·광주·대구·부산 23도, 제주 25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 가까운 더위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겠다. 이 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내일(12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일부 동쪽 지역에, 모레(13일)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 맑고 건조… 제주도와 전남북서부는 비 소식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60mm로, 서부·남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8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 외에 전남북서부에는 늦은 오후에서 저녁 사이 5~10mm 수준의 소나기가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와 남해·서해 남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선박 조업이나 레저활동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폭염 장기화… 온열질환, 축사 피해, 전력 과부하 모두 대비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 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르는 가운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기상청은 낮 시간 외출과 야외작업을 피하고, 시원한 물 섭취와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축산농가와 양식장도 열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가 절실하다. 환기·분무 장치 가동, 사육 밀도 조절, 고수온특보 해역에서는 폐사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에어컨 과열, 정전 사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냉방기기 사용 시 안전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
13일 전남·경남까지 비 확대… 당분간 더위 계속
내일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면, 모레(13일)는 전남과 전북남부, 경남 지역까지 비구름이 확대되겠다. 전남·경남권은 최대 5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은 폭염특보가 일시 완화될 수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과 15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에 이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시간 기상정보를 참고하고, 일상 속 체온 조절 방법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