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타석 홈런→7G 5홈런’ 가을야구 꿈꾸는 거포 유망주 “끝내기 홈런·5연타석 홈런 치는 상상해”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5년 9월 06일, 오전 02:10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명준(23)이 데뷔 첫 연타석홈런을 터뜨렸다. 

고명준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SG가 3-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우완 선발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초구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5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는 벨라스케즈의 5구 144km 직구를 걷어올려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다. SSG는 고명준의 활약에 힘입어 7-5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고명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연타석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연타석 홈런을 친 날에 팀도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 한 번 (2군에) 내려갔다 왔으니까 다른 선수들보다 그래도 체력이 조금 더 괜찮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프로에서 처음 연타석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한 고명준은 “최근에 계속 잘 맞고 있고 홈런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기쁨이 배가 됐다. 타격감은 확실히 좋다. 그래도 야구란 것이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니까 좋은 감을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구를 노려서 첫 번째 홈런을 날린 고명준은 “내가 워낙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첫 타석에서 투수 직구가 좋다고 생각해서 그냥 직구 노리고 스윙 하자는 마음으로 돌렸는데 좋은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두 번째 홈런은 3볼 1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이번에는 300% 직구라고 생각해서 돌렸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중인 고명준은 “2군에서 올라온 뒤로 강병식 코치님과 본훈련을 하기 전에 다양한 훈련들을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좋아진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해서 땅볼이 많았는데 이제는 하체를 사용하는 훈련을 하면서 타석에서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고 최근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고명준에게 큰 기대를 걸고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에게 “타구를 좀 띄워라”, “왜 경기에서는 연습 때처럼 못치나” 같은 농담들을 많이 했다. 고명준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열심히 해야 된다. 아직은 감독님께 당당하게 말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감독님은 늘 더 잘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4위 삼성과 1.5게임차, 5위 KT와 2.5게임차, 6위 롯데와 3게임차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고명준은 “솔직히 끝날 때까지는 모르는 것이다. 밑에 있는 팀들이 연승을 해서 올라올 수도 있다. 남은 경기를 더 많이 이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도 “종종 가을야구에서 활약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모든 선수들이 가을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꿈이다. 끝내기 홈런, 끝내기 안타, 5연타석 홈런 같은 상상도 한다”며 가을야구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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