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막장' 수아레스, 말년에도 추태는 ING..."미안합니다"

스포츠

OSEN,

2025년 9월 06일, 오전 01:1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8·인터 마이애미)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결승전 패배의 좌절 속에서 나온 침 뱉기 추태는 그가 커리어 내내 반복해온 ‘기행’의 연장선이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CONCACAF 리그컵 결승전에서 시애틀 사운더스에 0-3으로 완패했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드리고 데 폴, 그리고 수아레스까지 총출동한 ‘스타 군단’이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경기 초반부터 삐걱댔다. 마이애미는 전반 초반 데 로사리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메시와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날카로운 마무리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시애틀의 추가 실점에 와르르 무너진 마이애미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러나 더 큰 문제는 경기 종료 직후 발생했다.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고, 흥분한 수아레스는 시애틀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의 목을 움켜쥐는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어 상대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가 결국 침을 뱉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순간의 분노가 만든 최악의 추태였다.

논란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현지 방송 카메라와 SNS에 수아레스의 행동이 고스란히 담겼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기 직후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엄청난 긴장과 좌절 속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잘못했다. 진심으로 후회한다.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남은 시즌 팀과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성과를 위해 헌신하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또 사과냐”, “수아레스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과거 수아레스의 수많은 기행과 겹쳐지며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수아레스의 문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버풀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징계를 받았고, 경기 중 상대를 깨무는 ‘물기 사건’으로 악명을 떨쳤다.

2013년엔 첼시의 이바노비치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키엘리니까지 물어 세계 축구계를 경악하게 했다. 매번 거센 비판이 따랐고, 그때마다 수아레스는 사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아약스와 리버풀,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골을 넣으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군림했다. 특히 메시, 네이마르와 MSN 트리오를 이루던 시절은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였다. 하지만 그 화려한 기록 뒤에는 늘 ‘기행’이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리그 차원에서 징계는 불가피하다. 과거 클린트 뎀프시와 마이크 페키 감독의 사례처럼 출전 정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역시 몇 경기 이상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메시와 황혼기의 마지막 동행을 이어가던 수아레스. 그러나 그는 또다시 추태로 커리어의 말년을 더럽혔다. 골보다 더 강렬했던 건 반복된 논란이었다. 현재까지 흐름만 놓고 본다면, 후자의 가능성이 더 짙어 보인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