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두산의 고춧가루가 이틀 연속 창원을 매섭게 강타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연장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창원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이날 두산은 2회 양의지의 김인태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박계범의 3루수 땅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1사 후 김인태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박계범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0으로 앞서갔고 선발 잭로그는 5이닝 88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7회 최원준이 NC 김주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추격을 당했고 8회에는 이영하가 오영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잭로그의 10승 요건도 사라졌다.
9회에도 위기의 흐름이 왔다. 9회말 1사 후 도태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교훈이 내려가고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왔다. 김택연은 첫 타자 김주원을 상대로 영점을 잡지 못한 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장한 최원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뒤이어 박건우를 상대로도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택연이 위기를 막아내자 10회초 두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10회 1사 후 박준순과 케이브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가 빗맞은 뜬공이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코스에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결승타였다. 이후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조수행이 쐐기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3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상대 폭투와 김재환의 투런포로 연장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조성환 대행은 “연이틀 주장 양의지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어 팀이 점점 더 끈끈해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만루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올린 조수행, 홈런을 때린 김재환도 칭찬한다. 이 둘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연장전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발 잭로그는 선발로 너무 잘 던졌다. 마무리 김택연도 오랜만에 등판해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6일 선두 LG를 상대한다. 두산은 6일 선발 투수로 콜어빈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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