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첼시-대한민국 전설' 지소연, 英 무대로 복귀...버밍엄 단기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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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9월 05일, 오후 07:04

[OSEN=조은정 기자]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지소연(33)이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갔다.

버밍엄 시티 위민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시애틀 레인 FC(미국)에서 지소연을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 국제이적허가(ITC)와 WSL2 승인 절차를 마치면 합류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A매치 169경기 74골을 기록하며 한국 여자대표팀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불과 만 15세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후 세 차례 월드컵,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5년에는 한국 최초의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끌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썼다.

클럽 무대에서의 발자취도 화려하다. 2014년 첼시 위민에 입단해 210경기에서 68골을 터뜨리며 6차례 WSL 우승, 4번의 FA컵, 2번의 리그컵, 2020년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 올렸다. '첼시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2022년 수원FC 위민으로 복귀해 K리그 여자축구 무대를 달군 그는 이후 일본 INAC 고베, 미국 시애틀 레인을 거치며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이어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버밍엄은 지소연을 영입하며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구단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자 세계적인 경험을 갖춘 미드필더가 팀에 합류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소연 본인도 포부를 전했다. 그는 "다시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구단의 야망이 마음에 들었고,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나는 이기기 위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이미 WSL에서 아시아 최초로 성공을 거둔 '개척자'이자, 8차례 한국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PFA 올해의 선수상, 5차례 WSL 올해의 팀 선정 등 굵직한 개인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아시아 여자축구 역대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잉글랜드 무대 복귀를 알린 지소연. 그녀의 두 번째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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