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이 5일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후지쓰에 63-64로 졌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매서운 추격을 펼쳤지만, 후지쓰(일본)에 한 점 차로 패해 박신자컵 4강 진출이 불발됐다.
우리은행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후지쓰에 63-64로 졌다.
2승2패가 된 우리은행은 사라고사(스페인), 후지쓰(이상 3승1패)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박신자컵 4강 대진도 완성됐다.
승자승 규정에 따라 A조 1위를 차지한 사라고사는 6일 오후 2시 B조 2위 덴소(일본)와 대결한다. 2연패를 노리는 후지쓰는 같은 날 오후 5시 B조 1위 청주 KB와 맞붙는다.
KB는 국내 팀 중 유일하게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1-52로 크게 밀렸고, 4쿼터 중반까지도 51-6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우리은행이 거센 반격을 펼쳤다.
김단비와 이명관이 2점씩을 넣어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박혜미와 유승희가 연달아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김예진의 수비 리바운드 후 펼친 속공에서 이명관이 2점을 보태 63-6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불과 4초. 전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이명관(15점 10리바운드), 박혜미(14점), 세키 나마미(12점 7리바운드), 유승희(10점), 김단비(7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5블록)가 고르게 활약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부천 하나은행이 5일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DVTK에 82-96으로 패했다. (WKBL 제공)
이어진 B조 최종전에서는 부천 하나은행이 DVTK(헝가리)에 82-96으로 졌다.
정현(19점)과 진안(13점), 박진영(12점), 이다현(10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상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나은행은 1승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DVTK는 2승2패를 기록, '초청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탈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