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콜롬비아 최악, 레드카드 퇴장 불만에 女심판 뺨을 '찰싹'

스포츠

OSEN,

2025년 9월 05일, 오후 06:45

[사진]SNS

[OSEN=강필주 기자] 콜롬비아 축구리그에서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선수가 여성 주심의 뺨을 때리는 믿기 힘든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멕시코 '라 호르나다', 남미 '라 테르세라' 등 스페인어 매체들은 최근 레알 알리안사 카타케라와 데포르티보 키케가 맞붙은 콜롬비아 프리메라 C리그 경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날 경기 주심으로 나선 여자 주심인 바네사 세바요스가 데포르티보 키케가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경 무슨 이유에서인지 벤치에 앉아 있던 레알 알리안사의 하비에르 볼리바르 앞으로 뛰어가 레드카드를 꺼내보였다.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던 볼리바르는 이 퇴장 명령에 화가 난 듯 빠른 걸음으로 세바요스 주심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오른손을 휘둘렀고 세바요스 주심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이에 격분한 세바요스 주심은 볼리바르에게 반격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보조 심판과 선수들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동료와 골키퍼는 볼리바르를 곧장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 상황을 겨우 진정시켰다.

볼리바르가 세바요스 주심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온라인에 올랐고 순식간에 퍼졌다. 소셜 미디어(SNS)에는 볼리바르를 성토하는 글로 도배가 되면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볼리바르는 자신의 SNS에 "내 행동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부적절했고 무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심의 입에서 휘슬을 강제로 빼앗으려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고,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심판을 향한 직접적인 폭행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는 볼리바르는 "하지만 내 행동이 불쾌감을 주고 축구와 존중의 가치에 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기에 그녀와 가족, 여성,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겸손하게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볼리바르는 "나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단호히 거부한다. 여성은 우리의 존중과 배려,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다시는 누구의 존엄도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운동선수로서의 성장을 다짐한다"고 반성했다

볼리바르의 사과에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볼리바르의 폭행 여부 및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최소 수개월 이상의 출장정지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세바요스 심판은 이미 2021년 2월 2부 리그 경기에서 콜롬비아 남자축구 최초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심판진 일부로 참여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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